“15년간의 사측(KT)으로부터 노동탄압이 이젠 끝났으면 합니다”
KT는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가는 노동탄압 즉각 중단하라!!
KT 전남본부에서 근무했던 한 노동자가 2013년도 임단협 찬반투표에서 KT 사측의 부당한 개입과 악랄한 노동탄압을 스스로 죽음으로 폭로하였다. 이것은 명백히 KT의 살인적 노동탄압에 의해 김성현 조합원은 죽임을 당한 것이다.
KT 노동자는 이번 2013년 임단협안 찬반투표에서 스스로 사실상의 임금삭감안과 ‘상시적 정리해고제’인 ‘면직’제도 도입에 찬성표를 82%나 던졌다. 노동자의 가장 기본적인 노동기본권을 파괴하겠다고 나선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철저히 KT 사측과 또한 사측과 더러운 결탁을 한 노동조합이 만들어낸 조작임이 김성현 조합원의 죽음으로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2013년 임단협이 시작되자마자 어용 노동조합은 임단협안에 관해 KT 사측에 백지위임을 하였고 이에 KT 사측은 임단협 투표 과정에 야만적이고 불법적인 작태를 서슴지 않았다.
‘임단협 안에 반대표를 찍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날아갈 수 있으니 처신 똑바로 해라’는 협박 속에서 자행되어 온 임단협안 찬반투표는 사측의 노동권을 말살하는 주요한 기제로 작동해온지 오래이다. 찬성표를 찍었다는 것을 검열받기 위해 조합원들은 찬성표가 찍힌 투표용지를 사측 관리자에게 사진으로 전송해야 했으며, 만일 이 과정에서 반대표가 적발 될 시 그 노동자는 사측으로부터 온갖 협박과 굴욕감을 견뎌야 했다.
사실, KT의 사람을 죽음으로 모는 노동탄압의 역사는 오래되었다. KT의 위장된 강제 명예퇴직 종용과 이에 거부하는 직원에 대해서 온갖 탄압을 자행하였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노동자들은 정신질환을 앓거나, 심지어는 돌연사와 자살로 삶을 마감해왔다.
더 이상 KT는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아서는 안 된다. KT는 살인적이고 야만적인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김성현 조합원의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또한 한 노동자를 죽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인 KT사측의 부당한 선거 개입과 탄압에 대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더 이상 죽이지 말라! 더 이상 죽이지 말라!
KT의 노동자를 죽이는 노동탄압을 끝장내기 위해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 끈질기고 힘찬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2013년 6월 20일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