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호남고속의 표적감시․징계 규탄한다
2400원, 800원을 덜 받았다는 이유로 해고 및 정직당한 두 버스노동자 이야기로 호남고속의 노동탄압이 전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두 노동자에 대한 징계는 그간 호남고속이 저지른 만행 중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호남고속은 지난 3년 간 민주노조 조합원 7명을 징계해고 했고, 현재 지회장을 포함한 2명의 조합원을 해고예정하고 있다. 이에 더해 22명이 징계 대상자에 올라있다.최근 호남고속에서 이루어진 징계는 모두 민주노조 탄압을 위한 표적징계였다. 이번 사건에서 문제가 된 수입누락 또한 간이정류장에서 현금으로 운임을 받는 현 운행구조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그동안 대부분 회사에서 명백한 부정행위가 아닌 한 적은 액수의 현금수입 오차는 관행적으로 묵인해왔던 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호남고속에서 어용노조에서 민주노조로 가입하는 조합원이 늘어나자 회사는 이를 주도한 조합원을 겨냥하고 표적․보복징계 한 것이다.이 사건을 통해 호남고속이 사고예방 등 승객과 버스노동자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CCTV를 그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특정 노동자를 감시 하는데 활용해왔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 참소리 보도에 따르면 한국노총 조합원일 때에는 CCTV 확인이 없었다는 게 현장 노동자들의 증언이다. 이는 명백히 민주노조에 대한 표적감시이다. 심지어 호남고속은 징계당한 노동자들에게 수년 동안 지급했던 CCTV 수당을 모두 환불하라는 내용증명까지 보냈다. 자신들의 부당한 감시를 부끄러워하기는커녕 돈을 내놓으라는 호남고속의 적반하장에 어처구니가 없을 따름이다.간이정류장 현금수입에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전라북도에 문의 결과 시외버스 회사는 시외버스정류장에서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도내 곳곳의 간이정류장에서는 현금을 내고서 이에 대한 승차권조차도 받을 수 없다. 이런 불투명한 현금수입은 신고가 누락되어 탈세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을 가지게 할 수밖에 없다. 도내 시외버스 간이정류장의 최종 책임자는 전라북도이다. 전라북도는 간이정류장 실태를 파악하고 현금수입을 감시해야 한다. 또한 버스회사가 매표 시설을 갖추도록 적극 조치해야할 것이다. 간이정류장에서의 현급수입 관리 책임을 노동자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회사가 간이정류장에서 매표하고 영수증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마련하도록 하는 것이 상식적인 해결방안이다.여론이 들끓자 호남고속은 징계수위를 해고에서 정직으로 낮추는 꼼수를 부렸지만 지회장에 대한 해고예고 등 여타 징계는 멈추지 않고 있다.호남고속은 민주노조 와해 책동을 중단하라!호남고속은 해고․징계 조합원을 원직복직시켜라!호남고속은 진행 중인 표적징계를 철회하라!호남고속은 CCTV 노동자 감시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하라!전북지역 노동자․시민들은 호남고속 규탄을 위해 적극 행동할 것임을 경고한다! 호남고속이 민주노조 탄압을 계속한다면 더 큰 여론의 질타를 각오해야할 것이다.
2014. 4. 8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