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또 다른 세월호가 있다!
–살인적 노동탄압 자행하는 신성여객을 규탄한다–
1.신성여객의 살인적 노동 강도에 못 이겨 돌아가신 고 김부관 동지의 영정 앞 향불이 체 가시기도 전에 어제 4월 30일 23시 30분 경 진기승 조합원이 회사 옥상에 목을 매 자결을 시도한 비통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현장을 목격한 다른 조합원들이 병원에 옮겨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현재 중환자실에 계신 진기승 조합원의 생사는 현재 불투명한 상태이다.
2. 버스노동자도 인간답게 살아보자는 신념아래 민주노조를 건설하였고 혼신을 다해 투쟁하였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징계와 해고였다. 진기승 조합원의 경우도 전형적인 사측의 보복성 징계와 해고의 대상이었다. 사측의 노동탄압과 공격적 직장폐쇄에 맞서 쟁의행위 중 진기승 조합원은 2012년 6월 구속되어 9월 12일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출소하였다. 그 후 사측은 두 번에 걸쳐 표적 징계와 해고를 강행하였고 그 과정에서 진기승 조합원의 삶은 피폐화될 대로 피폐화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복직을 구실삼아 신성여객 사측은 민주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작태를 서슴지 않았다.
3. 해고는 살인이다. 또한 민주노조 깃발 아래 온몸을 바쳐 투쟁해온 이들에게 민주노조 탈퇴는 인간답게 살아가길 포기하려는 폭력임으로 이 또한 살인적 행위이다. 수십억대의 자본잠식의 심각한 경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신성여객은 침몰 직전의 또 다른 세월호이다.
4.전주시는 한해 190억 대의 보조금을 버스 사업주들에게 퍼주고 있지만 이는 부패한 사측의 배만 불려주는 꼴이며, 이는 전북지역 버스 사업주들의 총체적 부실 경영을 악화시키는 지름길에 다름 아니다. 하루 17-18시간 장시간 노동에 장기간 노출되어 생을 달리하신 고 김부관 동지와 복직을 핑계감사 민주노조 탈퇴를 종용한 사측의 농간에 더 이상 놀아나고 싶지 않아 목을 매 자살 시도한 진기승 조합원 모두는 총체적인 경영 부실과 무능에 대한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고 탄압한 간악한 사측의 희생자이다.
5. 수십억대의 자본 잠식의 상태, 수십억대의 시민의 혈세로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고 있는 버스 사업주들에게는 노동자 인권과 생명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자본 증식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하기에 2400원 횡령혐의를 뒤집어 씌워 노동자들을 단칼에 자르고 인간답게 살아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민주노조 탈퇴를 종용하며 씻을 수 없는 굴욕과 치욕을 경험토록 하고 있으며 나아가 노동자들을 죽음의 벼랑 끝으로 몰고 있는 것 아닌가!
6. 전북노동연대는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권을 사수하고자 싸우고 있는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신성여객의 살인적 노동탄압과 민주노조를 깨기 위한 음모에 맞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나아가 지역 사업주들의 극악무도한 노동탄압에도 힘 있게 싸워나갈 것을 결의하는 바이다.
2014년 5월 1일 아래로부터 전북노동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