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은 시작됐다!
아래로부터 반격으로 박근혜 정권 심판하자!
전 세계적 경기침체 속에서 자본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지만 불황의 그림자는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금리인하, 통화발행 모든 처방이 무효하고, 자본은 발붙일 곳을 잃은 채 전 세계를 떠돌며 가는 곳마다 죽음의 냄새를 퍼트리고 있다. 자본이 세계 곳곳을 헤집고 다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FTA, TPP도 죽어가는 자본에게 진통제 역할밖에 하지 못할 뿐이다.
한국경제는 더욱 심각하다. 디플레이션 위기 속에서 가계부채 1,000조, 공공부채 1,000조, 전 국민의 빚이 천정부지 솟고 있다. 비정규직 1,000만, 10대 기업 사내유보금 600조, 노동생산성은 증가하지만 실질임금은 감소하는 자본독재의 나라 한국.
신자유주의 노동개악으로 전 세계 자본의 먹잇감이 되어버린 한국 노동자들은 한순간도 피고름이 마르지 않고 있다. 쌍용차․스타케미칼․하이디스 먹튀 자본의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하늘에 올라간 통신비정규직 노동자는 한국 노동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걸로도 부족해 박근혜 정권은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밀어붙이고 있다. 해고는 쉽게, 임금은 낮게- 20대는 취업불안, 30․40대는 해고불안, 50․60대는 노후불안, 노동자 모두가 평생 생존의 불안에 시달리도록 해 자본 앞에 무릎 꿇리려는 정권의 폭주가 노동자․민중의 숨통을 조인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두 제국의 틈바구니에서 바람 앞 촛불처럼 흔들리는 한반도의 형국은 일제강점기를 앞둔 19세기 말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박근혜 정권은 민중의 안위는 아랑곳 않고 정권유지에만 목을 매며, 전쟁위기를 부추기는 강정 해군기지 건설, 사드 배치를 강행하려 든다.
그리고, 2014년 4월 16일, 304개의 꿈, 304개의 세상이 물거품 속으로 사라진 참담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는가. 온 국민이 가슴 아파 할 때, 누구 한 명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았던 박근혜 정권의 민낯은 우리에게서 마지막 기대 한 톨마저 남김없이 거둬가 버렸다.
전면전은 시작됐다. 2015년, 자본과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 민주노총은 총파업을 선언했다. 각계각층에서는 세월호희생자를 추모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박근혜 정권의 대표성을 부정하고 있다. 정권은 자신의 존립이 위태로워질수록 탄압의 고삐를 더욱 조일 것이다. 어느 쪽도 뒤로 밀려날 곳이 남아있지 않다.
박근혜 정권과 자본을 향한 전면전에서의 승리는 수명 다한 자본주의의 숨통을 끊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다. 우리는 현 시기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를 다할 것을 아래와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지역․현장을 넘어 아래로부터 조직하고 실천해 424 선제 총파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하반기 대중파업을 성사시킬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세월호참사 진상을 규명하고,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세월호 투쟁에 힘차게 함께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민중의 평화적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드배치와 TPP가입을 저지하는 투쟁에 힘차게 함께할 것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불법선거, 공안몰이, 노동자․민중 탄압하는 박근혜 정권 퇴진 투쟁에 힘차게 함께할 것을 결의한다.
2015년 3월 27일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총회 참석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