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비정규직 해고하고, 아르바이트 채용?
GM 군산공장은 정리해고 중단하라!
올해 2월 10일,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기존 2교대제를 1교대제로 전환하면서 비정규직 노동자 650명을 정리해고 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2014년 5월 350명 해고했던 것을 포함하면 1년 새 1,000명 이상의 노동자를 공장 밖으로 내몬 것이다.
생산물량 부족은 거짓?
한국지엠이 교대제 전환을 통해 정리해고에 나선 것은 생산물량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재 한국지엠은 현재 전북도내 대학을 통해 3개월 단위의 초단기 노동자를 구인 중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윤확대를 위해 노동자를 쉽게 해고하고 인력조정을 할 수 있도록 비정규직을 늘려왔다. 그 결과 비정규직이 전체 노동자의 50%를 넘으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런데 한국지엠은 이제 일반 비정규직으로도 성에 안차, 비정규직을 해고한 자리를 3개월 초단시간 아르바이트 노동자로 대체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생산물량이 부족하다는 지엠의 주장은 노동자를 해고하기 위한 거짓핑계에 불과했던 것 아닌가?
상황이 이런데도 전북 각 관변단체는 지엠의 정리해고에 환영 플래카드를 붙이고, 군산시는 지엠 차 사주기 운동을 벌여 지엠을 돕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엠이 해고한 노동자 또한 군산 시민이자 전북도민이다. 시민의 권리 보장을 위해 노력해야할 지자체가 시민을 해고해 벼랑으로 내모는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나서는 꼴이다.
노동자는 기업의 편의에 따라 쓰고 버리는 물건이 아니다. 노동자의 삶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으로 기업이 단기적인 이익을 취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 이는 사회 전체의 양극화·안전망 해체로 이어져 전체 경제를 무너뜨리게 된다. 우리는 이미 지난 30년 신자유주의 흐름의 여파가 전세계 경제 침체로 드러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초단기 노동자 채용을 중단하고, 기존 노동자의 고용안정을 보장해야 한다. 군산공장의 정리해고를 당장 멈춰라!
<첨부> 지엠군산공장 대학생 아르바이트 구인 광고
2015. 5. 7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