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의 외주화와 인력 구조조정
전주공장에도 다가온 구조조정 위기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아웃소싱, 외주화를 수반한 구조조정이 전주공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영진은 상용차에 대한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고 현재의 위기만을 넘기기 위한 무능한 경영, 자본의 이윤 추구와 양적인 성장을 위한 정책만 내세우고 있다. 전주공장의 위기를 자초한 사측은 물량 감소를 이용해서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을 조성하고 있는 가운데, 전주공장 부서별 현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버스부의 경우 서울시에서 일반버스를 초저상 및 친환경 버스로 교체하는 정책의 변화로 해당 버스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사측이 현재 상시주간 근무체계를 라인증설 및 설비 투자 없는 2교대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반대하는 노동조합에 위기의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엔진부는 이후 전기차 및 수소차로 대체될 경우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부서이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전체 생산차량 중 전기/수소자동차 생산비중은 그리 높지 않다. 상용차의 대체속도가 빠르다 해도 향후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8년도에, 엔진 수요 감소로 V/DOWN을 하면서 조합원들을 타 부서 및 반납공정으로 전환배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사측은 V/DOWN을 진행했던 엔진과 흡사한 엔진을 서산 현대위아공장에 외주화로 넘겨주고 있다. 결국 현대자동차 자본의 진짜 속내는 구조조정과 외주화였던 셈이다.
트럭부는 2013년 2교대 전환 이후 물량 감소로 3년 동안 교육과 휴가를 병행해 왔는데, 회사는 아시아 관세를 들먹이며 베트남 공장에서 반조립(CKD) 생산을 늘려 수출물량은 더욱 감소하였다. 이 역시 해외 공장으로의 물량 빼돌리기와 구조조정이다.
또한 사측은 중형과 모델인 QV차량 프로젝트 진행 중 차종 변경으로 대형과에 투입할 수밖에 없다며 중·대형 조합원 간 갈등을 야기시키고 있다.
전주공장은 물량 감소로 울산, 광주 기아차로 전출, 전적, 타 부서 이동 등 고용불안에 고통받고 있지만, 사측은 잘못이 없고, 경영의 책임도 없다고 한다. 단지 노동조합이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해서 문제라고 한다.
최근 군산GM공장이 현대자동차 1차 하청업체에게 매각되었다. 향후 전기자동차를 위탁생산하려는 계획이 아닌지 의심이 있다. 4차산업혁명, 전기/수소차 전환 등을 내세우며 사측이 취하는 행동은 결국 생산을 외주화하고 직접고용 인원을 축소하는 구조조정이다.
사측은 물량 감소라는 무기로 현장을 통제하고 위기의식을 조장하고 있으며 전주공장 경영에대해서는 언발에 오줌누는 방식으로 당장 닥친 문제에 대해서만 해결의 실마리를 현장에 전가하고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