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 일방적 라인운영 – 라인점거 현장사수 투쟁으로 막아내
이남수(현대자동차전주공장위원회 노동전선 회원)
현대차 전주공장은 트럭과 버스를 생산하고 있다.
트럭 라인은 중형트럭과 대형트럭으로 운영중이며 버스 라인은 카운티/일반버스/고속버스/초저상버스/쏠라티(스타리아) 라인으로 운영중이다.
이중 현재 시내버스로 운영중인 카운티(유치원 통학버스), 일반버스(시내버스/고상버스), 초저상버스(시내버스)라인은 정부정책으로 인한 생산 변동이 큰 라인이다.
정부와 각지자체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일반버스(차체가 높고 계단이 있는 버스)는 시내버스로 운영을 금지하고 초저상버스(차체가 낮고 계단이 없는 버스)를 중심으로 시내버스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전국에 보급되어있는 시내,농어촌 버스는 총 3만 7328대다. 전국 저상버스 보급률이 평균 30%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2만 6000여대는 여전히 고상버스로 운행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일반버스 조합원들은 단종에 따른 대책을 노동조합에 요구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조합은 각종 합의를 이끌어내었다.
사측은 지난 23년 일반버스 단종을 선언했고 노동조합은 단종에 따른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합리화 공사로 인해 일반버스 라인은 초저상버스를 생산할 수 있도록 공사를 마쳤으며 초저상버스가 2개 라인에서 생산된다.
사측은 공사가 마무리 되자 안점점검, 유해요인조사, 근골질환발생공정 등 확인도 없이 양산만을 요구했다. 대의원회는 양산 전 기간을 정해 시험생산을 먼저해보자고 요구하였고 끊임없이 문제점이 발생되어 현장조합원들과 대의원회와의 간담회가 진행되었다. 현장에서는 시험생산을 위해 임의 편성된 작업에 대한 문제점들을 나열하며 보완이 필요 하다는 걸 피력했다.
사측은 시험생산 기간이 지났으니 양산을 해야 한다며 일방적으로 강제투입을 하려했다.
버스부 대의원회는 보완이 필요하니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사측에게 전달했지만 사측은 강제 투입하겠다고 통보했다. 대의원회는 보완 없는 사측의 일방적 라인운영에 대해 강력한 투쟁으로 돌파 하겠다 선언했다.
사측은 현대차 지부 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를 참석하기 위해 대의원들이 울산으로 출장 가있는 때에 강제투입을 하려했고 사전에 정황을 파악한 대의원들은 급히 복귀하여 사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합의 없는 강제 투입을 저지하기 위해 대의원들은 3월 6일~8일까지 라인을 점거하며 현장사수 투쟁을 진행했다.
대의원회는 사측과 의견 차이를 쉽게 좁힐 수 없어 3일간의 라인점거 현장사수 투쟁을 진행하였고 집행부의 중재로 협의체를 구성하게 되었다.
사측은 일반버스 라인운영을 0.8UPH(시간당 생산대수)를 요구하였지만 대의원회는 24년 물량은 인정하나 25년 이후 물량에 대해 답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노사 공방 끝에 0.7UPH로 합의 하였고 24년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1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0.8UPH로 운영하는 내용으로 합의점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