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사례

당선사례

임윤완(현대자동차 정비위원회 전주지회)

동지들 반갑습니다.

저는 현대자동차 정비위원회 전주지회선거에서 지회장으로 당선된 임윤완입니다. MBTI로 소개하면 저는 ISFJ-T입 니다. 저는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서 광주에서 초, 중, 고, 대학까지 생활하고, 2002년 전주에 와서 21년 차 서비스 엔지니어로 근무하고 있고 2018년부터 노동연대 활동을 해왔습니다.

사회초년생으로 노동조합이 뭔지도 모르고 유니온샵 제도로 인해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에 가입했습니다. 선배들이 투쟁으로 얻은 결과물을 조합원으로서 혜택을 누렸습니다. 공장 울타리 안에 있으며, 노동자와 노동조합은 무엇인 지를 계속 저 스스로에게 묻게 되었습니다. 공장 울타리 안에는 답이 없다는 결론을 얻고, 전태일 노동대학을 다니며 학습하고 노동연대를 통해 지역 활동가들과 교류하며 노동조합의 정체성을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바로 다음 질문이 찾아왔습니다. 나는 노동자로서 노동조합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 조합을 벗어난 민중의 한 사람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가 지역의 동지들과의 학습과 다양한 연대를 경험하며, 우선 내가 속한 전주지회의 활동가로 도전하기로 마음 먹고 2년 전 한 번의 실패를 딛고 재도전 끝에 당선되었습니다.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이지만, 당선 이후 저는 열사정신 계승과 민주노조 사수를 중심에 두고 활동을 해 나가리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에서 현대자동차 정비위원회 전주지회 깃발 아래 동지들과 함께 연대하겠습니다. 제 결의는 출마의 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동지들, 지켜봐 주십시오.

출마의 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영국 수상 처칠의 말입니다. 과거의 고통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그 고통은 반복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입니다.
우리 노동조합 역사는 민주노조는 설립부터 사수까지 “노동해 방”과 “인간해방”을 향한 끊임없는 단결과 투쟁의 연속이었습니다. 투쟁 없는 민주노조의 미래는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선배님들의 숭고한 희생과 투쟁의 결과를 누리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노동조합을 지켜오신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보며 엄중한 경고를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사측의 센터 하이테크화 미래전략 속에 인원 충원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블루핸즈의 대형화로 각종 직군은 자연 고사 상황입니다. 하지만 누구도 명쾌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팀장급 관리자 인원 축소, 센터 업무를 모르는 관리자의 인사발령이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리자 업무까지 처리하는 과정에서 현장의 노동강도는 날이 갈수록 심해집니다. 그로 인한 갈등과 반목에도 회사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악랄해진 사측의 노무전략은 노노갈등을 부추기며 우리의 일터인 현장과 동지들을 갉아먹고, 사측의 일방적이고 부당한 업무지시로 현장은 신음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바뀌는 일방적인 각종 평가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이미 한계를 넘었습니다. 함께 연대하여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개인화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이러다가 노동자의 미래는 없고 사측의 억압과 착취에 순응해 야만 하는 절망만이 보입니다.

미국 건국 초기, 백인들이 국민통합정책 차원에서 원주민에게 학교를 개방하였습니다. 시험을 본다는 교사의 말에 백인 학생들은 책상 가운데에 가방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원주민들은 자신들의 책상을 동그랗게 만들고, 서로 모였습니다. 교사가 묻습니다. “왜 너희들은 시험 볼 준비를 안 하니?” 원주민 학생들이 대답합니다. “우리는 시련이 닥쳤을 때, 함께 논의하고 힘을 합쳐 해결하라고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대응이 원주민 학생들의 대답과 다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전태일 열사를 위시한 선배 노동자들의 초심이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대응은 “각자도생”이 아니라 노동조합으로의 단결과 투쟁입니다. 제가 중심에 서겠습니다. 노동조합이 노동조합답게 민주노조를 재건하고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현실의 부당 함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습니다. 노동조합의 천년대계, 저 임윤완이 만들겠습니다. 투쟁!! 감사합니다.

Post Author: 전북노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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