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쿠시마 원전사고 8주기, 희생자들을 추념하며 –
원전과 미세먼지는 반 생태적이고, 반 공동체적인 개발의 결과이다.
아래로부터 전북노동연대(이하, ‘전북노동연대’)는 2013년 2월 2일, 노동생태·평화·여성·교육·공공성 지향의 사회를 위해 전북지역의 노동자와 시민들이 함께 결의하여 출범한 전북지역 노동사회단체입니다.
2019년 3월 11일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8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반 생태적이고, 반 공동체적인 개발과 에너지정책은 미래세대에게 커다란 짐을 지울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층에게 특히 취약한 정책입니다. 따라서, 위험한 원전 폐기와 함께 반 환경적인 개발정책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를 촉구하는 바입니다.
후쿠시마원전사고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수소폭발과 방사능 누출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약 2만여명이 사망하고, 17만여명이 지역을 떠나 피난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후에야 후쿠시마에 살던 어린이 116명이 갑상생암으로 확진되는 등, 이러한 피해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원전으로 인해 이윤을 차지하는 일부세력과 이에 부하뇌동하는 정치세력들은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외부적 요인과 천재지변으로 책임을 돌리려 하지만, 원전이 없었으면 애초에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이고, 희생되지 않았을 목숨입니다.
최근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미세먼지 또한 동일한 원인입니다. 전 국민의 6-70%가 시골에서 농사로 생계를 연명하고 흙길이었던 시기에는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흙먼지를 들여 마셨을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흙을 집어던지며 놀았고, 흙이 풀풀 날리는 학교운동장에서 뛰어놀았습니다. 하지만, 지금 미세먼지는 탄소, 이온성분, 광물성분 등 각종 산업 부산물들이 공기중에 다량으로 유출된 결과입니다.
모든 책임을 중국에 돌리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 후에 중국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의 생존과 지속을 위해서라면, 선택의 여지는 없습니다. 누구든 희생자가 될 수 있습니다. 결단이 늦을수록 위험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문재인 정부에 달려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