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노동자민중의 통합정당으로 나가자!
김정훈(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대표)
민주노동당, 노동자 민중이 직접 나서서 세상을 바꾸는 정치를 하겠다는 열망을 일궈낸 남한의 정당.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러나 다들 그것은 실험이었고 그래서 결과는 분열과 좌절 그리고 실패라고 한다. 정말 그러한가? 민주노동당이 안에서부터 무너지도록 만든 지배세력들의 치열한 공작은 잊었는가! 끝내 진보·좌파·소수정당을 우롱하고 제도권 내 울타리를 두텁게 하여 서서히 말라 죽도록 만든 중요한 한 축이 민주당이 아니었던가. 대중 언론은 이명박근혜석열을 거치는 동안 민주당에게 진보세력이라는 기만적인 라벨을 붙였다. 그런데 이재명 정권은 그 기만마저 떼어버리며 민주당이 중도 보수라고 당당히 선언하며 출발했다.
박근혜 탄핵을 끌어낸 촛불항쟁 뒤에 탄생한 문재인 정권이 거대 자본과 기업에 봉사하면서, 대중의 요구에는 말치레뿐인 배신의 정치로 일관한 것을 기억한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철저하게 파괴하고 위성정당 선거를 만들어버린 지배세력과 국힘과 민주당의 폭거 그리고 그에 편승한 정치도 지켜봐야 했다. 그리고 그 끝이 윤석열 정권의 탄생이라는 것도 기억한다. 우리는 내란의 밤을 지나며 보수양당 독점의 남한 자본주의에 맞서 사회대전환은 노동자민중의 생존이 걸린 절실한 과제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그리고 윤석역 퇴진 이후 첫 선거에서 내란정당의 견고함, 노동자민중이 쟁취한 형식적 민주주의조차 관리못하는 선관위의 무능, 극우대중의 새로운 준동을 목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의 정치는 무엇이었나. 정치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정치는 우리가 살자고, 똑바르게 살자고 하는 것이다. 바로 앞의 내일을 함께 잘살자고 모여서 권력을 만드는 것이다. 그 희망마저 놓아버리면 미국 뉴욕의 맘다니는 우리에게 없다. 무상급식·무상교육 같은 소중한 성취마저 흠이 잡힐 것이고 대중교통 무상화 등 생활정치도 자리할 수 없다. 모두가 주가지수에 환호하는 속에 그것이 누구 배만 불리는지 알고 있다. 알면서도 끌려다닐 수는 없다.
진보정치는 바닥임을 확인했다. 소멸 시점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제 팬덤 정치에 눈이 가려진, 물이 끓는 솥 안의 개구리 신세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언제나 다시 시작해야 한다. 바닥이라고 느끼면 바닥을 발로 차고 일어설 수 있다. 노동정치, 생활정치가 답이다. 선거법과 정당법 개정 투쟁이 생활에서 일어나야 한다. 사회대전환은 먼 곳이 아닌 우리의 일상, 작고 작은 곳, 생활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시작하여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노동자민중의 새로운 통합정당을 세워야 한다.
관점의 차이는 머리 맞댄 협의로 풀고 노동자민중에게 꼭 필요한 정당, 작지만 큰 정당을 세우자. 사회대전환을 위한, 우리가 살기 위한 새로운 노동자민중의 통합정당을 세우자.
새로운 노동자민중의 통합정당으로 나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