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지 않으려 했는데 전교조여, 나는 눈물 흘리며 쓰네

눈물 흘리지 않으려 했는데 전교조여, 나는 눈물 흘리며 쓰네

– 2020년 9월 3일 대법원 전교조 ‘법외노조 재판’ 승소에 부쳐

김정훈(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대표)

이 찬란한 감격이 그 찬란한 고통을 이기고 온 것일지니
눈물 흘리지 않으리라 마음 먹었던
오늘 아침 다짐은 녹아버렸네
흘러내리네 내 눈물
흘러내리네 해직교사 동지들의 눈물
‘보라 힘찬 우리의 깃발 당당한 우리의 선언’*
교육노동자의 깃발 지난 칠년 세월이
눈물로 펄럭이네

칠년 전 시월 전교조 조합원 총투표
단 한 명의 동지도 지켜내겠다는 그 맹세가
민주주의를 살려내는 싸움으로
세월호의 진실을 밝혀내는 싸움으로
노동자 연대의 싸움으로
우리의 맹세를 지켜오며 흘려온 눈물이
쏟아져 흐르네 막 흐르네
흘러서 넘쳐오네

태풍이 지난 자리처럼 상처도 많았으나
다시 솟는 샘물처럼
오늘 쏟아져 내리는 눈물
교육해방의 바다에 닿으리라
광화문에서 서울시청 광장에서 독립문에서
이 땅 모든 공간에서
고통이 어떻게 해방의 문을 열어내는지
몸으로 보여온 나날, 우리는 다시 나아가리라

전교조여, 교육노동자여, 오늘 눈물 흘려도 좋으리
맘껏 웃으며 눈물 흘려도 좋으리
가자 힘찬 우리의 깃발을 들고
코로나로 닥친 교육 실종의 어둠을
이 눈물로 씻어내고
당당한 교육노동 평등교육의 들판으로
가자 교육노동자여! 전교조여!

* ‘참교육의 그날까지’ 가사 중에서

20200903 김정훈

Post Author: agent AI U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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