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네 살 김용균 –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김정훈(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공동대표) 다시는 태안반도 타오르는 노을을 다시는 신두리 해안 사구 모래알들을 그냥 볼 수 없겠다 낡은 안전모 마스크 위 보안경 너머 그 맑은 눈동자가 밟혀 그냥 걸을 수 없겠다 겨울밤 외로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서 일하다가 겨울밤 외로이 머리와 몸이 떨어져버린 겨울밤 외로이 싸늘한 검은 석탄더미에 쓸려버린 […]
32호
귀정사로 가는 길 · 꿈길 – 고 윤종광 동지 떠난 뒤 1년에
처음 그 마음가짐 그대로
처음 그 마음가짐 그대로 최영심 전라북도의원(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전북지부) 도의원에 도전할거란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않았습니다. 언제나처럼 학교비정규직을 위해 교육공무직 노조와 함께 하다가 어느 정도 자리 잡히고 내 역할이 미약해질 때 내 자리로 돌아가야지. 막연히 그런 생각을 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노조의 길로 들어설 때도 내 의지만이 아니었듯이 도의원을 결심하고 도전 하겠다고 마음먹고 준비하는 것도 온전한 내 욕심으로 시작한 […]
건국100주년? 건국70주년?
건국100주년? 건국70주년? 올해는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일각에서는 건국 100주년으로 칭하며 기념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상해 임시정부가 1919년 4월 11일 수립되었기 때문이다. 뉴라이트 진영에서는 10여년 전부터 1948년 8월 15일 남한 단독정부 수립일을 건국일로 기념해야한다고 주장하며 논쟁에 불을 지펴오고 있다. 뉴라이트 진영에서 제기된 주장을 반정립하려다 보니 건국 100주년을 지지하는 주장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
노동시간 단축 핑계삼았던 인력양성사업, 일자리 분식에 불과했다
노동시간 단축 핑계삼았던 인력양성사업, 일자리 분식에 불과했다 2018년 초, 근로기준법이 개정되면서 1주 최대 연장근로시간이 12시간으로 제한되고 노선버스업이 노동시간 제한 특례업종에서 제외되었다. 법 개정 전 시내 · 시외버스 노동자들은 하루 19시간에 달하는 초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며 졸음운전 · 대형사고 위협에 노출되어 왔다. 이번 노동시간 제한은 초장시간 노동이 개선될 계기가 될 수 있을 터였다. 그러나 경총, 보수언론이 앞 […]
책임의 외주화와 KT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책임의 외주화와 KT 비정규직 노동자 투쟁 2018년, KT하청업체 소속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이 노동자들은 KT하청업체에 소속돼 통신선을 개설하고 연결하는 업무를 한다. 이들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일당으로 임금을 지급받는데 경력 20년이 넘어도 평균 월급은 155만원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하다. KT가 각종 업무를 민영화 · 외주화하면서 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양산되었다. 이런 외주화를 통해 KT는 책임을 하청업체로 떠넘겼고, 하청업체들은 […]
약속 어기는 회사, 혼쭐나봐라!
파리바게트(SPC) 본사 앞 두번째 천막 농성 약속 어기는 회사, 혼쭐나봐라! 최하영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트지회 문화선전부장, 전북노동연대 회원) 안녕하세요 노동연대 회원 하영입니다 ㅎ 저는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파리바게뜨지회의 문화선전부장으로 활동중입니다. 노동연대 회원님들에게 우리지회의 소식을 알려드리기 위해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파리바게뜨는 2017년에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직고용 투쟁을 했었고, 2018년 1월 자회사로 전환되는 것을 골자로 한 사회적합의를 체결했습니다. 그래서 파리바게뜨 […]
광주형일자리는 노동조건 하향평준화 일자리
광주형일자리는 노동조건 하향평준화 일자리 장정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전선, 전북노동연대 회원) ‘16년 6월 취임한 윤장현 광주 광역시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광주형 일자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한다. ‘17년 문재인 대통령 후보도 대선 공약집에서“ 광주형 일자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지역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는다. 본격적인 논란이 시작된 것은 ‘18년 6월 1일 현대차그룹이 투자 […]
캐러밴, 바나나공화국, ‘국경의 민주화’
캐러밴, 바나나공화국, ‘국경의 민주화’ 하성안(이윤보다인간을) 셧다운 지난 12월 22일,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가 시작되었다. 세계 최강국 미국의 각종 행정기관이 예산이 막혀 업무정지 상태가 된 것이다. 비록 일시적이라곤 하지만, 직원에게 급여를 지불할 수도 없고 최소한의 운영비용도 사용하지 못하니 어쩔 수 없다. 수많은 행정기관들이 문을 닫아 걸 수밖에. 이번 셧다운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강행하고자 하는 ‘멕시코 […]
가계동향조사, 무엇이 문제였는가
가계동향조사, 무엇이 문제였는가? 손종명(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회원) 지난 8월에 청와대는 황수경 전 통계청장을 강신욱 통계청장으로 교체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경질이 아닌 정례적인 인사 조치라고 밝혔지만, 보수진영에서는 사실상 문책성 경질이라고 점치면서 ‘통계청장 경질 논란’이 펼쳐지게 된다. 이러한 논란의 근거로는 이전에 재임했던 통계청장들이 2년 가량을 재임했던 것과는 다르게 황수경 전 통계청장이 13개월이라는 이례적으로 짧은 기간 동안 재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
토건은 민중의 미래가 아니다
토건은 민중의 미래가 아니다 강문식(전부노동연대 정책교육국장) 새만금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것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이 거리 곳곳에 걸려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전북에 횡행한 개발논리에 힘입어 8,000억의 국가예산 투입이 결정된 것이다. 단지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와 합이 맞은 결과다. SOC에 민간 투자 허용,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문재인 정부는 대규모 토건 사업으로 경기부양을 꾀하고 있다. […]
자유주의에 미달하는 문재인정부
자유주의에 미달하는 문재인정부 아래로부터전북노동연대 정책교육국 세계경제가 둔화세로 돌아서면서 양적완화 정책에 기대던 짧은 온난기가 종료되고 있다. 한국은 이미 2018년 말부터 각종 지표가 하향세로 돌아섰고, 그만큼 정부 운신의 폭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 큰 문제는 경제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근본적 대책을 모색하기 보다는 ‘분식이라는 수단을 택하려는 정부의 태도다. 통계 논란이 대표적이다.(이번호 12페이지) 각종 정책 수단을 사용하는데 있어 […]